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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간의 K리그 휴식기, 하위권 팀 반등의 기회될까

K리그에 '가뭄의 단비'가 온다.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에 보름간 휴식기가 찾아온다. 19일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정이 끝난 이후, 오는 30일 리그가 재개된다. 현재 K리그는 22라운드까지 달려왔다.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때문에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번 휴식은 더욱 소중하다. 이적 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충실하게 한 팀도 많다. 일류첸코(서울), 안병준(수원), 이용(수원FC), 마틴 아담(울산) 등 쟁쟁한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반등이 필요한 하위권 팀들은 영입에 더욱 열을 올렸다. 9위 서울은 전북 현대에서 일류첸코를 데려왔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 역시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2라운드 대구 FC와 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2-1 승리를 가져왔다. 일류첸코가 90분 중거리 슛으로 극적인 결승 골을 기록했다. 후반기 서울의 부활을 기대케 하는 승리였다. 갈길 바쁜 11위 수원도 공격자원 다양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K리그2를 폭격하고 온 안병준과 J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윙어 사이토 마나부를 영입했다. 안병준은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2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K리그1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좋은 움직임에 이은 헤딩슛을 보여줬다. 팀은 2-1 패배했지만, 리그 최약체로 분류되던 수원의 공격진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최하위인 12위 성남FC는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미드필더 밀로스와 K리그2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심동운을 영입했다. 밀로스가 이적 후 5경기에서 3골을 넣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같은 기간 성남은 1무 4패를 기록했다. 수비의 약점은 물론 수원과 마찬가지로 공격진 해결사가 없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서는 후반기 기적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위권 팀들의 반등이 시작된다면 K리그1을 즐기는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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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염기훈, 불화설·이적설에 직접 입 열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공격수 염기훈(38)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염기훈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경기째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피드를 올리게 돼 죄송하다.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고, 많은 고민을 하다 직접 수원 팬들에게 글로 말씀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염기훈이 최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 보니 박건하 감독과 불화설, 이적설이 나왔다. 염기훈은 “감독과 선수 사이에 불편, 갈등이라는 단어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100% 선수의 잘못”이라며 “전 팀에 피해를 주는 고참이 되고 싶지 않아 더 많은 신경을 쓰고 모든 행동에 조심하며 늘 똑같이, 어쩌면 더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 힘이 빠지고 많이 속상하다”고 적었다. ‘매탄 소년단’이라 불리는 수원 유스 출신 선수들에 대해 염기훈은 “우리 선수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성이 더 좋은 선수들이다. 언제나 열심히 하는 선수들인데 전혀 사실이 아닌 이야기로 사기가 꺾여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염기훈은 “너무 긴 시간 승리가 없다 보니 계속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계속 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이제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 많이 속상하고 슬프다”고 했다. 이적 가능성에 대해 염기훈은 “언제 은퇴해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이기에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걸 알고 있다. 은퇴냐 잔류냐, 이적이냐의 문제는 혼자의 욕심으로 결정을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여러 가지 고민이 있지만 추후에 구단과 감독님과 충분한 상의를 통해 결정이 될 것이다. 어떠한 결정이 되더라도 루머를 통해서가 아닌 가장 먼저 팬들에게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염기훈은 2010년 수원으로 이적한 뒤 간판스타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 주로 선발이 아닌 교체로 나오고 있다. 수원도 후반기에 9경기 연속 무승(3무6패)에 그치고 있다. 염기훈은 “여전히 수원이라는 팀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선수로서, 우리 팀이 1승이 너무나 중요한 순간에 팬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이 상황이 참 안타깝고 속상하며 죄송하다. 모두가 너무 사랑하는 수원이라는 팀을 위해 힘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박린 기자 수원=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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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2위 동맹' 제주·울산·수원, 그들의 '3가지 과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판도를 쥐고 있는 3팀이 있다. 바로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 그리고 수원 삼성이다.앞으로 이들의 행보에 따라 클래식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클래식 우승팀의 향방도, 상위스플릿 구성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역시 3팀의 움직임에 따라 변할 수밖에 없다.클래식 28라운드를 치른 현재 제주는 승점 51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울산이 승점 51점으로 제주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3위다. 제주가 48골이고 울산이 32골이다. 수원은 승점 49점으로 승점 2점차로 추격하고 있다.'굳건한 2위 동맹'을 형성한 이들이 풀어야 할 과제 '3가지'가 있다.최우선 과제는 1위 전북 현대의 '독주'를 견제하는 것이다. 전북은 승점 57점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 울산과 6점차, 수원과 8점차다. 앞으로 10경기가 남았다. 전북의 '당연한 우승'을 막아낼 수 있는 충분한 경기와 기회가 있다. 두 번째 과제는 2위 그룹에 들려고 하는 하위팀들 진입을 막는 것이다. 3팀이 만든 단단한 연맹을 깨뜨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승점 43점의 5위 FC 서울이 틈틈이 3팀의 분열을 노리고 있다. 서울은 클래식 전통의 강호다. 리그 5위에 만족할 수 없는 팀이다. 후반기로 갈 수록 힘을 내는 저력의 서울이 이들에게 가장 껄끄러운 적이다. 승점 40점 6위 강원 FC 역시 신경이 쓰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영입에 성공한 강원이다. 최윤겸(55) 감독 사퇴 후 조금 흔들리고 있지만 반전의 흐름을 잡는다면 충분히 3팀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팀이다.제주와 울산은 리그 6위까지 주어지는 상위스플릿 진출을 이미 확정지었다. 수원도 사실상 상위스플릿에 포함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이들은 추격자들에게서 멀리 달아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 과제는 서로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이다. 3팀은 ACL 출전권을 놓고 전쟁을 펼쳐야 하는 운명이다. 다음 시즌 ACL에는 리그 3위팀까지 출전할 수 있다. 1위 전북이 한 장을 가져간다고 가정한다면 2위와 3위 두 팀이 ACL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다. 3팀 중 1팀은 반드시 '통한의 눈물'을 흘린다. 따라서 서로의 격돌에 가장 큰 공을 들여야 한다. 맞대결에서 패배한다면 ACL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3팀은 상위스플릿에 입성하기 전 서로를 겨누고 있다. 29라운드에서 제주와 울산이 격돌한다. 수원과 제주는 30라운드에서 만난다. 기선제압이 필수다. 전북을 만나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북을 1위에서 끌어낼 기회이기도 하지만 전북전 패배 후유증도 걱정해야 한다. 울산이 3팀 중 유일하게 전북과 경기를 끝냈다. 반면 수원은 32라운드에서 전북과 대결을 펼치고, 제주는 마지막 33라운드에서 전북전을 치른다.한편 클래식은 33라운드까지 지금 방식으로 진행을 한 뒤 34라운드부터 상위스플릿 6팀과 하위스플릿 6팀으로 나뉜다. 두 그룹에서 5경기를 더 치르면서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7.09.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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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염기훈-‘유스’ 민상기가 말하는 ‘달라진 수원’

수원 삼성 주장 염기훈(오른쪽)은 1983년생, 민상기는 1991년생이다. 8살 차이지만 마치 친구같았다. 달라진 수원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습이다. 내년 시즌 선전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한 두 선수. 화성=김민규 기자 "숨 쉬기도 힘들었어요."수원삼성의 중앙수비수 민상기(23)는 2010년 '갤럭시 정책'를 펴던 시절의 팀 분위기를 말하며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다. 갤럭시 정책은 수원이 큰 돈을 들여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영입하던 시기를 일컫는 말이다. 민상기는 수원 유스 팀인 매탄고 1회 졸업생이다. 그가 입단하던 2010년 팀에는 이운재(41)를 포함해 이관우(36)·곽희주(33) 등 '삼촌뻘' 선수가 즐비했다.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염기훈(32)도 울산에서 이적해 왔다. 염기훈은 당시를 회상하며 "어린 선수들이 기가 많이 눌려 있었다"며 "주전과 그렇지 못한 선수들 사이에 괴리감도 느꼈다"고 했다.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했던 것이다.수원은 최근 '갤럭시 정책'을 버리고 개혁을 택했다. 2012년 12월 지휘봉을 잡은 서정원(44) 감독은 분위기부터 바꿨다. '스타'와 '유스'를 수원이란 이름 아래 하나로 만들었다. 서 감독은 염기훈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며 믿음을 보였다. 염기훈도 솔선수범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26일 화성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염기훈과 민상기는 티격태격했다. 민상기가 "오~주장님이랑 인터뷰하네요"라고 놀란 표정으로 말하자 염기훈은 "너 출세했다"며 장난스런 눈빛을 보냈다. 수원 관계자는 "몇 년 전이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장면"이라고 귀띔했다.올 시즌 초반 수원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개막 후 1승1무 뒤 2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11위까지 떨어졌다. 염기훈은 "개막 전 수원이 중위권 전력이란 이야기를 듣고 자존심이 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민상기를 바라보며 빙긋 웃더니 "(민)상기가 버티는 수비진이 경험이 없어 미덥지 못했다. (조)성진이는 J리그에서 갓 이적해와 K리그 무대 적응이란 숙제를 안고 있었다.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민상기도 고개를 끄덕였다. "겨울 훈련 기간에 의욕이 앞서 큰 부상을 당했다. 시즌 초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수원은 브라질월드컵 휴식기를 통해 달라졌다. 월드컵 후 민상기는 부상을 털어내고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했다. 유스 출신이 외국인 선수 헤이네르(29)와 주전 경쟁에서 이겼다. 민상기는 "(염)기훈 형이 친근하게 대해줘 선수들이 마음을 열었다. 고참들이 한 발 더 뛰고 더 땀을 흘리며 팀을 이끌어 힘든 시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염기훈은 "초·중·고를 거치며 주장을 많이 해봤는데 올해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숨을 내쉬며 "분위기 개선을 위해 어린 선수들에게 장난을 치며 먼저 다가갔다"고 떠올렸다. 보이지 않는 벽은 이렇게 허물어졌다. 후반기에 달라진 수원은 11경기 연속 무패(6승 5무)를 기록하며 2위를 확정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거머쥐었다.염기훈과 민상기는 벌써 내년을 바라보고 있다. 염기훈은 "전북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내년에는 수원에서 그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며 "K리그에서도 전북에 되갚을 것이 많다. 큰 승점 차로 우승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뼛속부터 수원맨인 민상기는 "한 번 명품은 영원한 명품이라고 하지 않나. 수원도 누가 뭐래도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라며 "올해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흔들리지 않고 이 상승세를 이어가 형들과 함께 과거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화성=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1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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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17R, 상위권 주춤-중위권 거센 반격

중위권 팀들의 반격이 거센 하루였다.1~3위를 달리던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전남 드래곤즈가 모두 승수 쌓기에 실패한 반면 4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5위 수원 삼성, 7위 FC서울은 나란히 승리했다.제주는 23일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전남 원정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중앙수비수 알렉스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알렉스는 이날 숨겨왔던 공격 본능을 뽐냈다. 감각적인 헤딩 패스로 전반 18분 박수창의 헤딩 골을 돕더니, 후반 37분에는 윤빛가람이 올려준 코너킥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쐐기골까지 꽂았다. 수원도 정대세-산토스의 연속 골로 적지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제압했다. 특히 절치부심한 정대세가 빛났다. 지난 4월 이후 6경기 동안 정대세는 골맛을 보지 못했다. 로저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휴식기 이후 교체로 투입되는 경우가 늘었다. 3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한 정대세는 자신의 진가를 골로 보였다. 전반 추가시간에 밀집된 부산 수비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서정진이 가볍게 내준 패스를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맛을 봤다. 수원은 후반 33분 산토스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최근 원정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징크스를 날렸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승점 30이 됐다. 제주는 전남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3위를 탈환했다. 수원은 승점 29로 5위를 유지했다. 선두 포항(승점 34)과 2위 전북(승점 32)이 인천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원정에서 각각 득점 없이 비기면서 선두권과 중위권의 차이가 좁혀졌다.서울은 홈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챙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서울은 상주상무를 상대로 선제골을 내주고도 몰리나, 에스쿠데로의 골이 터져 2-1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후반기 들어 5경기 연속 무패(2승3무)로 승점 21점 째를 따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상주는 전반 42분 유지훈이 퇴장 당하는 악재 속에서 기어코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2분 역습 상황에서 이근호가 빠른 돌파에 이어 패스를 했고 골지역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이승현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서울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상주를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 24분, 서울의 '해결사' 몰리나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몰리나의 동점골로 흐름을 바꾼 서울은 후반 36분 고광민의 패스를 에스쿠데로가 벼락같은 슈팅으로 연결해 경기를 뒤집었다. 10명이 싸운 상주는 체력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무릎을 꿇으며 3연패 늪에 빠졌다.인천=김민규·피주영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07.2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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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감독 “울산이 약하다는 평가에 자극 받았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에 승리한 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잘해줬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전문가 예상을 벗어나는 3-1 승리에 대해 "최대 공격이 최대 수비라고 생각한다. 울산이 수비 지향적인 팀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싶다"고 말했다. 김호곤 감독은 동래고-연세대 후배인 최용수 서울 감독대행을 상대로 이긴터라 제자의 패배에 대해서 애정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승리 소감은."어렵게 6강을 올라온 후에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이 각자 자기 포지션에서 맡은 임무를 잘해줬다. 후반기부터 잘 해온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 예상을 벗어난 3:1 승리 원동력은."예상은 전력으로 보나 과거 성적으로 보나 서울이 강하다. 우리 선수들에게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들이 약이 됐다. 우리가 더 잘해야 겠다는 각오가 새롭게 됐다. 자극을 받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앞으로는 가릴 입장이 아니다. 앞으로 매 경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울산은 수비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공격 성향은 어느 정도 잘 된 것으로 보는가. "내가 수비수 출신이라서 그런지…. 예전에 울산이 수비성향이 있었다. 스리백을 많이 썼다. 내가 감독으로 오면서 수비 축구 말이 많았다. 안타깝게 생각했다. 축구는 공격으로 골을 넣어야 이긴다. 수비가 아무리 많다해도 골은 난다. 어떤 상황에서 수비를 지시하는 것이지, 수비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최대 공격이 최대 수비라고 생각한다." -3위가 6위를 이긴 소감, 스승이 제자를 이긴 소감을 함께 말해달라."축구는 의외성이 많은 종목이다. 역대로 봐도 하위팀이 상위팀을 이긴 것이 많다. 최용수 서울 감독대행을 빨리 만난 것이 안타깝다. 한참 서울이 어려울 때 갑자기 대행을 맡아서 잘 이끌어 왔다. 앞으로 운동장에서 많은 일을 한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오늘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 김신욱 선발 출장이 잘 맞았다. 김신욱은 선발로 투입할 생각인지. "김신욱이 90분 뛸 체력도 보완됐고, 볼 컨트롤도 좋아졌다. 크로스 때 니어포스트로 접근하라는 주문도 잘 수행하고 있다. 계속 선발로 쓸 것이다."- 수원과 부산 어느 팀이 편한가."어느 팀을 가릴 처지가 아니다. 어느 팀도 괜찮다. 부산은 리그컵 결승에서 만났는데 쉽지 않은 경기였다. 최근 상승세다. 수원도 강팀이다. 결과를 기다리겠다."상암=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1.11.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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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2008년 전북의 기적 재현할까

13점→12점→10점. 성남 일화와 리그 6위의 승점 차 변화다. 신태용 성남 감독이 "8연승 하겠다"고 외칠 때만 해도 불가능한 것처럼만 보였던 성남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현실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는 셈이다. 3년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대역전극의 사례는 있다. 2008년 전북이 그 주인공이다.▶2008년 전북의 신화2008시즌 개막 전 전북은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다. 바로 전해 리그에서는 8위에 그쳤지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전북은 조재진과 최태욱, 강민수 등 대대적인 선수 영입을 하는 등 전력 보강도 마쳤다. 2000년 플레이오프제 도입 후 사상 첫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렵지 않아 보였다.하지만 기대는 무너졌다. 전북은 개막후 3연패에 빠지는 등 초반 난항을 거듭하더니 결국 5월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다. 연이은 부상 선수가 속출한데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손발이 잘 맞지 않아서였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팀이 조금씩 자리를 잡았지만 올림픽 휴식기까지 성적은 15경기에서 승점 15점. 순위도 14팀 중 11위였다. 6강 진출은 언감생심이었다.그러나 거짓말같은 드라마가 펼쳐졌다. 후반기 첫 2경기에서 1무1패로 부진했던 전북은 광주전 2-1 승리를 시작으로 남은 9경기에서 7승 2무를 기록했다. 하이라이트는 리그 최종전. 전북은 6위 인천에 승점 2점이 뒤져있어 경남을 이긴 뒤 인천이 패하기만을 바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전북의 6강 시나리오는 현실이 됐다. 전북이 경남을 3-1로 이겼고, 수원도 인천을 3-1로 이겼던 것. 전북은 상승세를 이어 성남까지 격파하고 4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성남도 할 수 있을까2011년 성남과 2008년 전북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힘들다. 전북이 기본적으로 좋은 선수들을 가졌지만 부진에 빠진 것과 달리 성남은 다소 '없는 살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남은 전성찬과 조재철, 박진포 등 새 얼굴들을 적극 기용하면서 충분히 경험을 쌓게 하면서 경기력을 점차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 리그와 컵대회에서 모두 1군을 내보내면서 다진 조직력도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성남은 2008년 전북처럼 외국인 선수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당시 전북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데려온 다이치와 루이스가 12경기에서 8골 3도움을 합작하며 공격력에 큰 힘을 실었다. 성남도 부상중이던 라돈치치가 복귀하고 새로 영입한 에벨찡요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다.성남은 14일 울산 현대를 3-2로 꺾고 올 시즌 첫 2연승을 거뒀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6강 가능성이 5% 늘었다"며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3년 전 전북이 일으킨 대반전 쇼가 성남에 의해서 다시 한 번 펼쳐질 지 흥미로운 시점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1.08.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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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전 앞둔 최용수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주겠다”

최용수 FC 서울 감독대행이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2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 감독대행의 의욕은 마치 군대 교전수칙처럼 단호하다. FC 서울은 3월 20일 K-리그 3라운드 전남과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올 시즌 세 골차로 패한 경기는 이 때가 유일했다. 최악의 경기였다. 당시 황보관 체제는 이 때부터 흔들리기 시작해 결국 한 달 뒤 와해됐다. 최 감독대행은 "그 때의 패배를 절대 잊을 수 없다"며 선수들의 전투의지를 고취시키고 있다. 전남과 경기는 후반기 최용수 감독대행이 준비한 복수혈전 드라마 '시즌2' 쯤 된다. '시즌1'은 지난달 23일 광주 FC와 K-리그 19라운드 경기였다. 서울은 광주를 4-1로 꺾고 승리했다. 광주는 지난 4월 원정경기에서 서울이 0-1로 패한 상대였다. 그 경기 직후 황보관 전 감독이 사퇴했다. 최용수 감독대행은 "광주전을 앞두고 정신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복수전'이란 개념은 팀을 하나로 묶기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최 감독대행은 후반기 전승을 기치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서는 전남전 트라우마 극복이 우선이다. 이 경기를 잡는다면 K-리그 5연승을 거둔다. 최 감독대행이 전남전을 중시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시즌1'이 대박이었기에 팬들의 기대도 크다. 최용수 감독대행이 준비한 복수 드라마 완결판 '시즌3'는 결국 10월 3일 예정된 수원 삼성과 대결이다. 시즌2의 성공 없이 시즌3를 기대할 수 없다.팀내 최고참 현영민은 "전남과 경기 때 내 실수로 점수를 내줬다. 지금과 그 때는 다르다. 우리 팀은 잘 준비돼 있다"며 팀분위기를 전했다. 구단도 최 감독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홈경기를 앞두고 '서머 이벤트2'로 물놀이 시설을 경기장 주변에 설치했다. 많은 홈팬들을 모아 승리를 후원하고 있다. 한편 후반기 대반격에 나서는 수원도 13일 경남 FC와 원정경기에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후반기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성공한 수원은 경남전을 통해 한동안 뜸해진 연승에 도전한다.일부 전력손실에도 불구하고 경남은 여전히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경남전 고비만 잘 넘기면 한결 수월한 대진이 이어진다. 상주 상무와 성남 일화, 그리고 강원 FC와 경기가 이어진다. 그 사이 울산 현대와 경기를 빼면 연승을 노릴 수 있다. 윤성효 수원 감독이 경남전에 집중하는 이유다. 장치혁 기자 [jangta@joongang.co.kr] 2011.08.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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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가 가장 많이 칭찬한 축구계 스타는?

'쌍용'의 운명이 갈렸다. 일간스포츠는 2010년 한해 동안 매주 화요일마다 '베스트&워스트'를 통해 한 주의 축구계 인물과 사건을 평가했다. 베스트에는 한 주 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스타나 칭찬받아 마땅한 사건이 들어갔다. 이청용(22·볼턴)이 베스트에 8번 이름을 올리며 가장 많은 칭찬을 받았다. 반면 기성용(21·셀틱)은 워스트에 6번 들어가 한해 동안 가장 많은 질책을 받았다. 베스트잉글랜드에 진출해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청용은 전반기부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는 3월 웨스트햄전에서 시즌 7호 도움을 올리며 처음으로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 경기에도 연속으로 도움을 올리며 강등권에 허덕이던 팀을 구해냈다. 2010~2011시즌에도 이청용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공동 2위에는 세계를 놀라게 한 한국 여자축구와 10년 만에 K-리그에서 우승한 FC서울이 올랐다. 지소연·여민지·여자 청소년 팀 등 한국 여자축구는 베스트에 총 7번 이름을 올렸다. U-17여자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한국 축구사상 처음으로 우승했다. K-리그와 리그컵 우승, 50만 관중 돌파에 성공한 FC서울도 칭찬받아 마땅한 한해를 보냈다. 지난해 베스트 1위를 차지했던 박지성은 5번 이름을 올려, 이동국과 함께 5위에 올랐다. 월드컵 기간에 '베스트&워스트'를 뽑지 않은 것이 박지성이 1위를 놓친 이유로 보인다.워스트기성용은 이적 초반 스코틀랜드 리그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첫 공격포인트를 올린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고, 감독이 바뀐 이후 계속 벤치만 달궜다. 대표팀에 와서는 닐 레논 셀틱 감독에 대한 불만만 늘어놨다. 전반기에만 워스트에 6번이나 꼽혔다. 그러나 월드컵 이후 기성용이 변했다. 그는 후반기에만 베스트에 3번이나 꼽혔고, 이번 주에도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워스트에 단골로 이름을 올렸다. 기대에 비해 좋지 못한 활약을 펼친 포항과 대전·박주영도 나란히 5번씩 워스트에 들며 TOP5에 들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0.12.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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